[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승부 조작 시도 경력이 있는 차오진후이(34) 계약을 주저하지 않은 것은 모두 이유가 있었다.
‘LA타임즈’는 9일(한국시간) ‘사안에 밝지만 결정권은 없는’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대만프로야구(CPBL)의 반대에도 차오진후이 계약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차오진후이는 대만 리그에서 뛰던 지난 2009년 승부를 조작하려는 도박사 세력으로부터 금품과 성접대를 받고 2경기 조작을 사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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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대만 리그의 반대에도 자체 조사 결과를 이유로 차오진후이의 계약을 승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MK스포츠 DB |
CPBL은 지난해 11월 차오진후이가 호주 리그 아들레이드 바이트와 계약을 시도했을 당시 호주 리그에 압력을 넣어 그의 계약을 무산시켰다.
이들은 최근 다저스가 차오진후이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이를 막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거절당했다.
‘LA타임즈’에 따르면, MLB는 이미 몇 년 전 그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승부조작을 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고, CPBL측의 요구도 거절했다.
승부 조작은 보통 사법 처벌이나 성공 여부를 떠나 시도 자체만으로도 징계를 받는다. MLB가 어떤 방식으로 조사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전의 시각과 다소 다른 것은 사실이다. 대신 MLB는 CPBL측이 제공하는 정보는 받아들이는 것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파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은 지난 8일 지미 롤린스 입단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그의 영입과 관련해 상의를 했고, 문제없
그는 “그와 계약을 원하는 팀이 더 있었다”고 말해 차오진후이에 대한 관심이 다저스만 있었던 것은 아님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대만 출신 투수인 차오진후이는 지난 2007년 다저스에서 중간 계투로 21경기에 나와 24 2/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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