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화 이글스의 전지 훈련이 마무리 훈련 못지않은 치열함을 예고하고 있다.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한화 선수단은 1월16일 일본 고치현으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게 된 김성근 감독이 팀을 본격적으로 만들어가는 단계다. 선수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훈련을 통해 기량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시간이다.
김성근 감독은 취임식 때 모든 선수가 동일한 출발선에 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주전 선수들에게 긴장감과 자극을, 비 주전 선수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
↑ 김성근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마무리캠프를 다녀 온 선수들은 공통적으로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다른 팀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바꿔 말하면 이는 팀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해당 될 수 있다. 혹독한 훈련을 한 후 더그아웃에만 앉아 있고 싶은 선수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내부경쟁이 예상된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뛰었던 투수 박정진, 윤규진, 이태양, 유창식 외야수 이용규, 최진행, 내야수 송광민이 몸 상태로 인해 고치 캠프에 바로 합류하지 못한 점도, 달리 생각하면 비주전 선수들에게 기회다.
한화는 오는 1월20일부터 자체 청백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백업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릴 경우 내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이는 오키나와에 있는 주전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된다.
고치 캠프의 문은 모든 선수들에게 열려 있다. 한화의 신인과 신고 선수들은 지난 12월부터 서산 전용훈련장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시간이 날 때마다 최대한 자주 서산을 방문했다.
기회가 찾아왔다. 한화가 1차 지명한 좌완 김범수(천안북일고
큰 그림으로 보면 김성근 감독이 한화 선수단 전체를 리드하고 있다.
현재, 한화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들의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동기부여 역시 확실하다. 한화의 전지훈련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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