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의 필 잭슨 뉴욕 닉스 사장은 “내 탓이오”를 외쳤다.
잭슨은 11일(한국시간) 샬럿 호넷츠와의 홈경기가 열린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팀의 부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시즌 개막 전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던 그는 “우리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팬들에게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주게 한 것은 내 책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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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 잭슨 뉴욕 닉스 사장이 이번 시즌 부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날도 뉴욕은 샬럿에게 110-82로 패하면서 15연패의 늪에 빠졌다. 시즌 35패(5승). 이들은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로 써나가고 있다.
팬들의 인내심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이들의 실망스런 경기력에 야유를 퍼부었다. 지난 휴스턴과의 경기 때는 종이 봉지를 얼굴에 쓴 관중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팀의 주축 선수였던 J.R 스미스와 이만 슘퍼트를 클리블랜드에 내주는 대신 논 게런티 선수들을 받아와 사실상 시즌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고 있다.
잭슨은 이를 의식한 듯 “몇몇 팬들에게 내가 팀의 모든 것을 다 날려버리고 다시 시작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나는 언제나 다음의 빅 스타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45년간 일어나지 않았던 팀의 행운을 위해 빅스타를 찾고 있다. 이것이 팀을 옳은 방향으로 가게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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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닉스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는 선수 은퇴 직후 이번 시즌 감독으로 부임한 데릭 피셔에 대해서도 “리더십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이 잘
시카고 불스와 LA레이커스에서 11차례 우승을 차지한 그는 “우리 팀이 예상했던 길이 아니더라도 옳은 길 위에 있기를 희망한다”며 팀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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