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스널 FC가 ‘제공권이 취약하다’거나 ‘거친 팀에 약하다’는 너무도 당연히 사실로 여겨지는 속설은 과연 실제와 부합할까?
아스널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스토크 시티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스토크는 높이와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유명하다. 과격한 신체접촉을 망설이지 않는 것으로도 정평이 났다.
그러나 정작 아스널의 선제결승골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30·프랑스)의 ‘헤딩골’이다. 이번 시즌 아스널의 EPL 8번째 헤딩 득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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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시엘니(6번)가 스토크와의 EPL 홈경기에서 헤딩결승골을 넣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게다가 거칠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스토크를 상대로 홈에서 11연승이다. 아스널은 최근 EPL 10경기와 FA컵 1경기에서 스토크에 홈경기 승리를 거뒀다. 해당 기간 29득점 5실점으로 경기당 2.64골을 넣고 0.45골만 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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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시엘니(6번)가 스토크와의 EPL 홈경기에 임하여 상대 골키퍼와의 공중볼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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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널의 나초 몬레알(18번)이 스토크와의 EPL 홈경기에서 점프하여 공을 따내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물론 속설이 괜히 생기는 것은 아니다. 2014-15 EPL에서 아스널은 헤딩으로 9골을 내줬다. 이는 번리 FC의 11골에 이어 리그 헤딩실점 공동 2위다. 다름 아닌 스토크가 코시엘니에게 당한 것까지 9차례 헤딩
요약하면 아스널이 스토크에 약하다는 편견은 최소한 ‘홈’에서는 전혀 상관이 없는 얘기다. 헤딩 공격력도 이번 시즌 EPL 최상위권이다. 그러나 수비에서 제공권 약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스토크 역시 높이를 앞세운 공격에 아스널 못지 않게 취약하다는 것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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