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사실상 일본과 함께 아시안컵 8강에 오를 팀을 가리는 경기였다. 2011년 대회 8강 팀끼리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이라크가 웃었다.
이라크는 12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가진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요르단을 1-0으로 꺾었다. 후반 32분 야세르 카심(스윈던 타운)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영웅이됐다.
이 경기는 D조 2위 쟁탈전으로 전망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디펜딩 챔피언’ 일본이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른 팀인 팔레스타인은 첫 출전한 아시안컵 무대에서 혹독한 경험을 하는 등 3패가 유력했다. 따라서 이 경기의 승자가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였을까. 패배는 곧 조별리그 탈락을 뜻하는 탓에, 이라크와 요르단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서로 상대의 흐름을 끊기 위해 깊은 태클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루한 공방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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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녹색 유니폼)는 12일 열린 요르단과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사진=AFPBBNews=News1 |
하지만 날카롭지 않았다. 유누스 마흐무드, 야세르 카심(스윈던 타운) 등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으나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했다. 전반 16분 카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마흐무드의 슈팅이 몸을 날린 수비수 카탑(알 샤밥)에 막힌 게 70여분간 나온 가장 결정적인 찬스였다.
답답함을 느꼈던 것일까. 중원에서 찬스를 만들던 카심이 후반 32분 해결사로 나섰다. 드리블 돌파를 한 뒤 날린 슈팅이 카탑의 다리를 맞고 굴절돼 골이 됐다. 행운이 따른 이라크였다.
패색이 짙은 요르단은 반격에 나섰으나 창이 무뎠다. 아흐마드 하옐(알
한편, D조 2차전은 오는 16일 열린다. 이라크는 일본과 브리즈번에서, 요르단은 팔레스타인과 멜버른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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