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막내 구단 KT 위즈는 ‘신생팀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까.
신생팀에는 대대로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이 있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를 시작으로 1군 첫 해에 신인왕을 배출해온 것. 1991년 쌍방울의 조규제, 1996년 현대 유니콘스의 박재홍, 2000년 SK 와이번스의 이승호, 2013년 NC 다이노스의 이재학 등이 신생팀이 첫 해 배출한 신인왕으로 남았다.
↑ KT 위즈의 1군 첫 해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투수 박세웅. 사진=MK스포츠 DB |
‘9번째 심장’으로 구단 역사를 시작한 NC는 최근 여러 면에서 KT의 롤모델로 언급된다. 역대 신생팀 최단기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결과를 떼어놓고 보더라도 1군에 자리를 잡아간 과정들이 KT에게는 훌륭한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또 NC는 지난 2013시즌부터 2년 연속으로 신인왕 배출에 성공했다. 이재학(25)과 박민우(22)는 해당 시즌에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신인이면서 10년을 책임져줄 것이 기대되는 선수로 뽑혔다.
젊은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KT에도 신인왕을 노릴 수 있는 신인들이 많다. 다만 야수 쪽에서는 즉시 전력감이 대거 영입되면서 신인들이 설 자리는 전보다 많이 좁아졌다. 김사연(27)이나 김동명(27)이 지난해 1군에서도 통할 수 있을 기량을 선보였지만 프로 데뷔 6년 이상이 돼 신인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선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투수 쪽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많은 자리를 채워갈 것으로 보인다. 선발 후보 0순위로 꼽히는 중고 신인 박세웅(20)은 특히 뛰어난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구단 측에서도 박세웅이 KT의 ‘1호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어주기를 바랄 정도. 지난 2014시즌 퓨처스리그서 9승(3패)을 올리며 북부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로테이션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최다이닝(118이닝)을 소화했으며 최다 탈삼진 1위(12
또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하는 엄상백(19), 주권(20) 등의 순수 신인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데뷔 첫 해부터 꾸준히 1군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위도 좋고 프로 선수로서의 마인드도 수준급이라는 평가가 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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