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강정호가 마침내 메이저리거가 됐습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최대 5년간 172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프로야구 넥센의 거포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총액 1,600만 달러, 우리 돈 172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와 '4+1년' 계약에 합의했다며 강정호가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고 홈인 PNC 파크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강정호는 4년간 1,000만 달러에 5년째인 2019년 계약해지 옵션 100만 달러, 계속 파이리츠에 남을 때 500만 달러를 더 받는 조건입니다.
이로써 강정호는 LA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에 이어 한국프로야구에서 미국프로야구로 직행한 두 번째 선수가 됐습니다.
타자로는 처음이라, 한국프로야구 출신 타자의 빅리그 시대 개막을 알리며 한국 야구사를 새로 썼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한국인 타자 최희섭과 추신수는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미국으로 간 경우입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6년 넥센의 전신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뛰어든 강정호는 지난해 홈런 40개, 타율 0.356의 뛰어난 성적을 거둬 메이저리그의 눈독을 받았습니다.
강정호는 "매우 흥분된다"며 "최고의 동료가 있는 팀에 합류해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강정호는 입단식을 마치면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리는 넥센의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2월 19일부터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