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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
한국이 호주를 1:0으로 꺾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한국팀은 전반 박주호, 후반 구자철 등 대표팀 기둥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지만 불굴의 투지로 오히려 1승을 추가했습니다.
끈기와 불굴의 투혼으로 일궈낸 승리였습니다.
특히 후반 조커로 기용되던 신예 이정협이 처음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골을 넣어 팀 사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골은 박주호가 부상을 당해 아웃당한 사이 10명의 선수가 뛰는 가운데 들어갔습니다.
어려울 때 더욱 빛을 발하는 한국인의 투지와 끈기를 제대로 보여준 골이었습니다.
호주는 후반 20분 가량이 지나자 팀 케이힐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했지만 우리 팀의 철옹성을 뚫지 못했습니다.
수비 위주로 전환한 우리 팀은 좀처럼 빈 틈을 주지 않았고, 호주에게 최종 수비선이 돌파당한 결정적 순간에는 대표팀 골키퍼의 ‘신성’ 김진현이 슈퍼세이브를 거듭하며 골문을 지켜냈습니다.
후반 들어 호주가 주도권을 장악한 가운데 우리 팀은 수비로 일관했지만 오히려 다급한 쪽은 1:0으로 지고 있는 호주였습니다.
호주는 앞서 경기에서 보여 준 현란한 패스와 능수능란한 골 결정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패스 미스와 헛발질로 일관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수비로 일관하는 우리 팀이 승리할 거라는 확신이 굳어졌습니다.
지난 경기 쿠웨이트전에서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뜻밖의 패스로 상실하며 비난을 받은 이정협은 “골을 넣겠다”는 경기 전 약속을 충실하게 지켜냈습니다.
이정협의 골은 이근호의 패스를 찰나의 순간에 방향만 튼 고도의 감각적인 골이어서 새로운 대표팀 골잡이의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전반 박주호, 후반 구자철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면서 향후 8강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호주는 경기가 마음먹은대로 안 풀리자 육탄전으로 일관해 우리 선수들에게 잇따라 부상을 안겼습니다.
홈구장의 잇점을 등에 업고 무모한 플레이를 고수하던 호주팀은 후반 팀의 주축 선수인 팀케이힐 등을 잇따라 투입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팀케이힐 등 호주 선수들이 무리한 플레이를 거듭하면서 경고 카드를 잇따라 받아
축구보다 크리켓 등 다른 종목에 관심이 많은 호주 관중들은 수준 낮은 응원 문화를 선보여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했습니다.
수만명의 호주 관중들과 맞선 1만5000여명의 붉은악마 한국 국가대표 서포터는 경기 시작전부터 끝난 이후까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우리 팀의 12번째 선수로서의 역할을 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