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문을 열은 것은 나이지만, 그 문을 계속 열게 지킨 것은 후배들이다.”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로서 ‘야구 개척자상’을 받은 박찬호는 자신의 뒤를 이은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박찬호는 지난 18일(한국시간) 프로야구 스카웃 재단(PBSF)이 주최한 ‘야구의 정신’ 시상식에서 ‘야구 개척자상’을 수상했다. 1994년 다저스에 입단, 한국인 첫 메이저리거가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상이었다.
↑ 박찬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계보를 잇고 있는 후배들에 대한 칭찬을 잊지 않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PBSF’는 ‘박찬호는 다른 13명의 한국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뛸 수 있는 문을 열었다’며 박찬호의 공로를 평가했다.
이들의 말대로, 박찬호의 성공 이후 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 진출했고, 그 전통은 지금의 추신수와 류현진의 활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강정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박찬호는 “그들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며 후배들의 활약에 대해 말했다. “문은 내가 열었지만, 그들은 그 문이 다음 세대에도 계속 열릴 수 있게 지키고 있다.”
특히 그는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류현진에 대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 2015시즌을 부상 없이 꾸준히 던진
그는 “이제 한국, 일본, 대만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같은 작은 시장에서도 이 문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다 많은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 오기를 바란다”며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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