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규정에 어긋난 풋볼을 사용해 경기를 했다는 혐의로 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ESPN’은 NFL 대변인의 말을 인용, 뉴잉글랜드가 20일(한국시간) 고의로 공기압을 낮춘 풋볼을 사용한 혐의로 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인디애나폴리스 지역 TV 방송인 ‘WTHR’이 최초 보도했다.
뉴잉글랜드는 19일 홈구장인 질레트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AFC 결승전에서 45-7로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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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잉글랜드가 심판진의 승인을 받지 않은 공기압을 뺀 공으로 경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전직 NFL 심판인 짐 다오폴로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 2시간 15분전 심판진은 양 팀이 제출한 12개의 풋볼을 조사하고, 사용해도 좋다는 표시를 한다. 이밖에 6개의 풋볼을 따로 준비하는데, 이는 주로 킥을 하는 상황에서 사용된다”며 경기에 사용되는 공은 심판진이 관리를 한다고 밝혔다.
고의로 바람이 빠진 공이 투입됐을 경우, 홈팀이 이 과정에서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 NFL 경기 운영 매뉴얼에 따르면, 심판을 제외한 특정 개인이 심판진의 승인을 받지 않은 공을 사용할 경우 해당 팀의 감독이나 구단 임원은 2만 5000달러의 벌금 징계를 받는다.
고의가 아니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오폴로스는 “공기압은 주변 환경에 따라 약간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장대비가 내린 이날 경기장 환경이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뉴잉글랜드는 오는 2월 2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에서 시애틀 시호크스와 슈퍼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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