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봉중근(35)이 드디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입성했다. 봉중근은 활짝 웃는 얼굴로 도착해 연봉계약에 대한 아쉬움은 모두 잊은 듯했다.
봉중근은 연봉협상이 늦어지면서 LG 캠프에 뒤늦게 도착했다. LG 선수단은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캠프를 차렸으나 봉중근은 사흘 뒤인 20일이 돼서야 애리조나 캠프에 짐을 풀었다.
이유는 난항을 겪었던 연봉협상. 봉중근은 결국 지난해와 같은 구단의 제시액 4억5000만원에 연봉동결 사인을 한 뒤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 미국 애리조나 LG 트윈스 스프링캠프에 지각 도착한 봉중근이 미소지으며 숙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옥영화 기자 |
봉중근은 이번 연봉동결에 대해서 완전히 잊었다. 봉중근은 “협상 불만은 없다. 4억5000만원도 만족한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잘 해결하고 왔다. 이제 다 잊었다”며 웃었다.
봉중근은 22일부터 캠프에 합류해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한다. 봉중근은 “역시 봉중근을 믿었던 것을 후회 안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4강 아닌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캠프 합류는 늦었으나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개인적으로 충실히 몸을 만들었다. 양상문 LG 감독도 “중근이가 개인적으로 몸을 잘 만들고 있더라. 그래서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지난 8년간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일본 돗토리로 장소를 옮겼다. 서른 중반에 접어들면서 훈련 방식을 바꾸기 위한 도전이었다. 봉중근은 “걱정 반 기대 반”이라고 했다.
봉중근은 12월에 20일, 1월에 10일 등 총 30일 동안 일본에서 몸을 만들었다. 운이 좋았다. 돗토리에서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의 현역 최고령 투수 야마모토 마사(50) 등 필승조가 훈련을 하고 있었다.
봉중근은 “야마모토 선수는 내가 부끄러울 정도로 훈련을 열심히 하더라. 야마모토는 정말 대단했다. 주니치 선수들과 찍은 사진을 휴대폰 메인 사진으로 바꿨다”며 “야마모토와 캐치볼도 하면서 구질을 서로 배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이어 폭탄 발언도 했다. 봉중근은 “야마모토로부터
봉중근의 목표는 35세이브를 넘어 40세이브다. 봉중근은 “우승을 하려면 40세이브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새로운 숙소 방으로 힘차게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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