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괌) 김원익 기자] “1급 관심사병이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최근 군에서 전역한 내야수 구자욱(21)을 관심대상으로 콕 집었다. 야구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말이다.
구자욱도 그 대열에 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지난해 구자욱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5푼7리를 기록하며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동시에 3홈런 27도루 48타점 48득점을 기록하며 매서운 방망이 실력과 함께 빠른 발도 유감없이 과시했다. 실력뿐만이 아니다. 더군다나 190cm의 훤칠한 키에 날렵한 몸매, 배우 뺨치는 수려한 외모 덕분에 최근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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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괌)=김원익 기자 |
그런 류 감독이 21일 레오팔레스 리조트 경기장에서 티배팅 훈련을 하고 있던 구자욱에게 다가가 무언가 말을 건넸다. 이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류 감독은 "구자욱은 군대로 따지면 1급 관심사병"이라고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류 감독이 해당 말을 꺼낸 이유는 다름 아닌 수려한 외모 때문. 류 감독이 구자욱에게 물은 질문은 여자친구가 있는 지 여부. 구자욱은 여자친구가 없다고 대답했다.
류 감독은 "정말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외모다. 얼굴도 작고 키도 훤칠하다. 요즘 딱 인기가 많을 외모"라며 "젊은 시절 술과 여자를 좋아하지 않을 남자가 어디있겠나. 내가 현역 시절에도 그런 이유로 사라진 선배들을 많이 봤다. 그래서 항상 이성문제를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선수인 동시에 사생활이나 외적인 부분도 일찌감치 잘 단속을 해야한다는 의미의 '관심사병'이었다. 류 감독은 "구자욱, 정인욱, 김상수 이 3명이 1급 관심 사병 후보"라며 외모가 수려한 젊은 세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유망한 선수들이 사생활 문제 때문에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농담 속에 언급한 것이다.
묵직한 내심도 전했다. 구자욱은 "한 번은 감독님이 오셔서 '훈련 할 만 하나'라고 묻더라. 그래서 '네 할 만 합니다'라고 대답했더니 '신인이 훈련을 할만 해서는 안된다. 지쳐서 쓰러져서 힘이 없어야 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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