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실전 감각이 부족해 컷 통과만 해도 다행일 것이다.”
골프 전문가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 출전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성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7일 골프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우즈의 성적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스포츠채널 앵커인 코치맨은 “우즈가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적다.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아 실전 감각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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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 만에 PGA 투어 웨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 출전하는 타이거 우즈에 대해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진(미 플로리다)=AFPBBNews=News1 |
지난 해 8월 허리 수술 후유증으로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예선탈락 후 곧바로 재활치료에 들어가면서 우즈는 활동을 거의 못했다. 이어 스윙 코치를 숀 폴리에서 30대의 크리스 코모로 교체하는 변화를 강행했다.
재활기간을 마친 우즈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대회 호스트로 나선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메이저 우승자와 세계랭킹 상위 랭커 18명만을 초청했고, 고열과 감기 증세로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기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예전의 우즈와는 거리가 멀었다.
코츠맨은 이를 토대로 분석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둬야 우즈가 만족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컷 통과만 해도 성공적일 것”이라며 “우즈가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성적으로 자신의 실력이 돌아왔다는 것을 입증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날 인터뷰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우즈가 팬들에게 호의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즈가 향후 10년을 바라보고 팬들을 다시 그의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1년 피닉스오픈 당시
과연 올 시즌 재기를 노리고 있는 우즈가 대회가 열리는 한 주 동안 50만명의 구름 갤러리들이 모이는 이번 대회에 1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 어떤 성적을 거둘지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