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안방마님 양의지(28)가 올 시즌 헌신을 다짐했다.
양의지는 지난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꼈다. 다만 잔부상에 시달리며 2010년 주전으로 올라선 이후 가장 적은 97경기에 출전하는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이 때문에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진행되고 있는 캠프서 더욱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현재 준비 상태에 대해 양의지는 “잘하고 있다. 좋은 분위기에서 운동하고 있다”며 “가장 먼저 생각했던 부분은 역시 팀 성적이었고 나 자신의 목표보다는 무엇보다 팀 성적을 먼저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은 것으로 봐서는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양의지는 “시즌을 치르고 시합을 하기 위한, 전술 등에 대한 준비 등도 차분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美 피오리아)=옥영화 기자 |
개인적인 부분 보다 투수, 야수들과의 호흡면에서 만족스럽기에 긍정적이라는 것이 양의지의 생각이었다.
2013시즌과 지난해 굴곡은 양의지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누구에게나 인생의 굴곡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힘든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힘든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계기였다.”
올 시즌 업그레이드 포인트는 팀을 위한 희생과 헌신이다. 양의지는 “나 자신보다 팀을 더 생각하는 나 자신이 되려고 한다”며 “지켜보는 사람이기 보다는 팀이 필요할 때 함께하고 매사에 솔선수범하는 사람이고 싶다. 또 항상 힘들 때 뒷전에 있지 않는, 서로 돕고 응원하는 사람이 되려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매사에 더욱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말로만 달라진다고 말하기보다는, 막상 실전에 나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모두가 그렇게 보고 생각해 줄 것 같다”는 것이 양의지의 말이었다.
144경기 체제, 더욱 부담이 늘어나는 포수로서 개인적인 준비도 잊지 않고 있다. 양의지는 “신체적인 부분에서 부상방지와 경기가 늘어나기에 체력적인 부분의 보강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의 비중을 많이 늘렸다”고 덧붙였다.
올해 두산의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양의지는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활기차고 파이팅 있는 모습. 그리고 위치에 맞게 팀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팀으로서는 1년을 마무리 했을 때, 함께 웃을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 당시 양의지는 현장에 없었다. 바로 지난해 결혼한 아내와 함께 신혼여행을 떠났기 때문. 양의지는 “당시, 구단 직원분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연락을 해 줘서 실시간으로 알 수 있었다. 기분은 물론 좋았다”며 “영광스러운 상이었던 만큼 현장에서 직접 받았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마음도 크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 사진(美 피오리아)=옥영화 기자 |
물론 아내의 내조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양의지는 “안정감과 편안한 느낌이 좋다.
양의지가 꼽는 성공적인 전지훈련 키워드는 무엇일까.
“팀 단합. 개인보다 팀을 위한 마음과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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