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은 아니길 바라지만 박태환 선수는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최소 2년 자격 정지에서 최악의 경우 제명될 수도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때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기도 했던 2000년대 최고 육상 스타 게이틀린.
박태환처럼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4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마사지사가 실수로 크림을 발랐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박태환도 의료진 과실이나 동정론에 관계없이 중징계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세계반도핑규약은 선수의 몸에서 불법 약물이 검출될 경우 2년 또는 4년 자격정지를 부과합니다.
특히 테스토스테론은 '금지약물 1호'로 꼽히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벤 존슨과 랜스 암스트롱은 이 약물로 제명됐습니다.
박태환 측은 다음 달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 청문회 소명을 통해 징계 감경을 희망하지만 이도 쉽지 않습니다.
의료진의 실수로 투여한 경우는 면책사유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수에게 의료요원 선택 및 약물 관리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겁니다.
26살의 박태환에게 2년 이상 자격정지는 사실상 선수생명의 끝을 의미합니다.
거친 물살을 헤쳐온 마린보이가 최악의 풍랑을 만났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