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서민교 기자]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유망주 발굴에 나섰다. 캠프 2주차. 이미 양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젊은 투수들이 나타났다.
LG의 올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테마는 신구조화다. 이번 캠프에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의욕적으로 훈련에 나서 대선배들도 위협을 느낄 정도다. 야수보다 투수 파트에서 경쟁이 뜨겁다.
LG 마운드의 최대 고민은 류제국과 우규민의 부상 여파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던 둘은 올 시즌 초반 팀 합류가 불투명하다. 두 외국인선수 루카스 하렐과 헨리 소사가 원투펀치로 나서지만, 3~5선발은 토종투수로 준비해야 한다. 강상수 투수코치도 이번 캠프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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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스프링캠프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옥영화 기자 |
강 코치 역시 “지금도 고민을 하고 있다. 아직은 지켜보는 단계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실전 연습경기에 투입하는 것을 보고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서 또 하나 눈여겨 볼 것은 유망주들의 발굴이다. 양 감독은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젊은 투수들을 대거 캠프 명단에 올렸다. 당장 올 시즌 투입을 할 수도 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에 가깝다.
양 감독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스프링캠프장에서 만나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눈에 들어온 유망주들이 양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기 때문.
양 감독은 “투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 왔다. 지금 훈련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젊은 선수들 같은 경우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몰랐던 투수들 가운데 눈에 들어온 선수들이 있다. 2~3명 정도는 매력적이었다. 신기할 정도로 제구가 좋아진 것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
양 감독은 캠프 분위기에도 상당히 만족했다. 양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이 가장 먼저 나와 몸을 풀고 훈련을 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보고 배우면서 굉장히 의욕적이다. 훈련 강도가 꽤 높은 편인데 선수들이 소화를 잘하고 있다”며 “나도 누가 올라올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