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천) 전성민 기자] 인천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 된 신정자(35)에게 개인적인 목표는 없었다. 새로운 팀에 조용히 녹아들어 자신을 믿어준 사람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생각뿐이다.
신한은행은 3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부천 하나외환과 KB국민은행 2014-15 여자프로농구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장에는 최근 KDB 생명과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신정자가 모습을 나타냈다.
↑ 3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지난 28일 KDB 생명에서 신한은행으로 전격 이적한 신정자가 경기 전 벤치에서 최윤아, 하은주와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신정자는 이미 29일 팀에 합류했지만 이날 경기에는 뛸 수 없다. 사진(부천)=김재현 기자 |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신정자는 “복합적인 마음이 든다.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되면서 떨린다.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신정자가 빨리 팀에 녹아들기를 바라고 있다.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은 신정자에게 “부담감을 가지지 말라”고 연신 당부했다. 국가대표팀에서 여러 해 함께 했던 신한은행 선수들도 신정자를 반갑게 맞이했다.
신정자 역시 팀에 대한 생각뿐이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팀에 조용히 녹아드는 것이 목표다”며 “믿어주시는 분들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여자 농구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 신정자는 신한은행으로 온 것은 위기이자 기회라고 했다. 마음을 더욱 강하게 잡는 계기도 됐다. 신정자는 “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고치고 싶다”고 털어놨다.
신정자의 영입으로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신한은행은 1위 춘천 우리은행을 위협할 팀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정자는 “우승을 하면 더 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가 돼서 도전하고 이뤄내는 것이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전 소속팀 KDB생명에 대한 마음도 전했다. 신정자는 “KDB생명에 나쁜 감정은 전혀 없다. 팀과의 불화설이 있었다. 사실이 아니다. KDB생명은 세대교체 과정에 있는 팀이다. 내가 나가는 경기 수가 줄어들면서 여러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며 “KDB생명 선수들은 가족 같은 동생들이다. 다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3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지난 28일 KDB 생명에서 신한은행으로 전격 이적한 신정자가 경기 전 훈련을 위해 코트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부천)=김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