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안방마님 강민호(30)가 명예회복을 이룰 수 있을까.
현재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강민호의 상황을 잘 대변하는 사자성어가 바로 절치부심(切齒腐心)이다.
강민호(30)는 이대호, 조성환, 장원준 등이 떠난 롯데의 몇 안남은 프랜차이즈스타다. 2013시즌 후 4년 75억 원이라는 당시 최고액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았으나 계약 첫해 타율 2할2푼9리, 16홈런 40타점에 그치며 먹튀 논란에 빠졌다. 부진과 잦은 부상 때문에 출전 경기 수도 98경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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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는 16일부터 3월 4일까지 48일간 미국 애리조나와 일본 가고시마에서 1,2차 캠프를 치른다. 롯데 강민호가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강민호는 새로 부임한 장종훈 코치와의 만남을 통해 타격폼을 일부 수정했다. 장 코치가 보기에 강민호의 타격폼은 스탠스가 넓어 중심이동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스탠스를 줄이고, 상체를 약간 세우는 타격폼을 훈련중이다. 강민호도 수정한 타격폼에 대해 “느낌이 좋다. 일본에서 연습경기를 하면 많이 좋아질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포수로서 역할을 더 강조했다. 그는 “포수는 수비가 돼야지 포수라고 할 수 있다. 포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어떤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더라도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포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강민호는 올해 롯데 마운드에 새 얼굴이 많아졌다며, 젊은 투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하겠다는 의욕도 충만하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시즌동안 마음 속에 간직하겠다. 저에 대해 많은 팬들이 실망하시고 실력에 의심하는 목소리를 안다. 그 생각이 틀리다는 것을 올 시즌 성적으로 증명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강민호는 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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