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김사연, 조범현 감독의 기대는 ‘논스톱’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미야자키) 강윤지 기자] KT 위즈에는 ‘기대주’로 분류되는 선수들이 참 많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아직 제 기량을 펼쳐내지 못해 ‘새로운 야구인생’을 꿈꾸고 있는 선수들이다. 그 중에서도 외야수 김동명(27)과 김사연(27)은 더욱 특별하다.
김동명과 김사연은 조범현 감독이 인터뷰 때마다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만한 선수로 언급하는 선수다. 또한 특별지명과 FA 계약으로 야수들을 대거 영입한 KT에서도 두 선수의 주전 가능성만큼은 매우 높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서 한 시즌을 함께 치르며 좋은 모습들을 많이 발견했고, 성적에서도 두드러지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 올 시즌 KT 위즈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김동명(왼쪽)과 김사연. 사진(日 미야자키)=곽혜미 기자

김동명은 퓨처스리그 79경기서 타율 3할5푼6리(북부리그 4위) 17홈런(4위) 57타점(5위) 장타율 6할2푼8리(3위) 출루율 4할9푼8리(1위)를 기록했고, 김사연은 타율 3할7푼1리(2위) 홈런 23개(1위) 72타점(2위) 장타율 6할7푼4리(1위) 94득점(1위) 37도루(1위)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흔히 김동명에게는 ‘차세대 4번타자’, 김사연에게는 ‘차세대 리드오프’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두 선수가 선수로서 다다라야 할 목적지는 다르지만 둘 모두 KT의 대표 스타가 될 수 있는 좋은 재목들이다.
지난 2일 KT의 훈련 장소인 미야자키현 휴가시 오쿠라가하마구장에서는 이번 캠프 들어 처음으로 시뮬레이션 게임이 진행됐다. 그동안 토스배팅, 프리배팅 훈련을 위주로 방망이를 돌려 기본기를 쌓아왔던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조금씩 끌어올리기 시작한 것.
첫 시뮬레이션이니만큼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그러나 조 감독은 김동명과 김사연에 대한 기대까지 감추지는 않았다. 조 감독은 “그동안 준비를 많이 해왔던 김동명, 김사연이 잘했다”며 “특히 페이스도 아주 좋아 보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서부터 1군 진입을 50여일 앞둔 스프링캠프까지 꾸준히 거듭하는 두 선수의 성장세에 조범현 감독의 기대는 나날이 커져가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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