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가 지난 3일(한국시간) 이청용을 영입했다. 겨울 이적시장 마지막 날, 문을 닫기 직전에 협상을 마쳤다. 이청용의 런던행이 상당히 급박했다는 방증이다.
이청용은 계약기간이 6개월 남은 챔피언십(2부리그)의 볼턴과 결별을 결심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볼턴이 이청용의 이적을 적극 돕기로 했다. 하지만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이청용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오만전에서 오른 정강이뼈에 실금이 간 것.
심각한 부상은 아니나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그라운드 복귀도 이달 중순에나 가능하다. 그럼에도 크리스탈 팰리스는 빠르게 협상 테이블을 갖고서 이청용을 영입했다. 6개월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데도 이적료를 지급하면서까지. 이적료가 최대 100만파운드로 높은 금액은 아니지만 배리 배넌의 임대 및 이청용의 주급을 고려하면 크리스탈 팰리스가 ‘헐값’에 데려간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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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용은 이적시장 마감이 문을 닫기 직전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다. 사진=크리스탈 팰리스 트위터 |
볼턴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청용을 포함해 8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10대인 안드레스 브레이미르(18·브리네 FK)와 케시 안데르손(19·전 바턴 로버스)은 미래를 위한 영입으로 봐야 한다. 브레이미르는 올 시즌을 마치고 합류할 예정이다.
조던 머치(24·전 QPR)와 솔라 아메오비(34·전 가지안테프), 파레 수아레(25·전 릴), 윌프레드 자하(23·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은 즉시 전력감이다. 뉴캐슬 시절 앨런 파듀 감독과 사제지간의 연을 맺었던 ‘노장’ 아메오비만 6개월 단기 계약을 했다.
다른 선수들은 이청용보다 젊은 유망한 선수들이다. 자하가 5년 6개월로 새 영입선수 가운데 계약기간은 가장 길다.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특수성도 있다. 머치가 4년 6개월, 수아레가 3년 6개월이다. 이들과도 큰 차이가 없다. 중장기적으로 이청용이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있다.
구단주와 감독도 이청용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 뉴캐슬 재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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