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진 고민은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한 한현희로 채웠다. 한현희의 선발 전환은 자칫 뒷문을 헐거워지게 만들 수 있는 불안요소가 잠재해 있다.
하지만 염경엽 넥센 감독은 크게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군 제대 후 돌아온 김정훈(24)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염 감독은 김정훈을 한현희의 뒤를 이을 홀드왕 재목으로 보고 있다. 조상우, 김영민, 손승락과 함께 필승조로 나설 김정훈의 각오도 염 감독의 마음과 같다.
김정훈은 2010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프로 데뷔 이후 두 시즌 성적은 초라했다. 총 1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6.11에 그쳤다. 이후 상무에 입대해 본격적인 프로 수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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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리조나에서 훈련 중인 김정훈 사진=서민교 기자 |
김정훈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수 유망주다. 직구 150㎞에 육박하는 구속을 갖췄고, 변화구의 제구력도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정훈의 각오도 보통이 아니다. 그는 “신인 때는 투구 폼을 교정하는 단계였고 팔꿈치 수술을 하면서 상무에 입대했다. 그래서 군대에 있는 동안 칼을 갈았다”고 했다.
김정훈에게 가장 기대가 큰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스스로 2년간 갈고 닦았다고 자신하는 주무기이기도 하다. 그는 “상무에 있는 동안 다른 것을 많이 바꾸려고 하진 않았다. 하나라도 완벽하게 만들어서 나오자는 생각이었다”며 “2년간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만들어 나오려고 노력했다”고 자신 있게 웃었다.
김정훈의 당장 롤모델은 멀리 있지 않았다. 팀 동료이자 후배인 한현희의 길을 걷겠다는 것. 김정훈은 “1군 엔트리에 먼저 드는 것이 첫째 목표”라면서도 “한현희가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했다. 내가 그 뒤를 잇고 싶다. 3년 연속 홀드왕을 하고 싶은 것이 마음 속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현희는 김정훈에게 좋은 모델이다. 필승조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
넥센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빠졌으나 여전히 강력한 타격은 걱정이 없다. 문제는 마운드. 그 퍼즐 조각 하나가 바로 김정훈이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