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였던 포항의 '황새' 황선홍 감독과, FC 서울의 '독수리' 최용수 감독.
지난 시즌에는 독수리가 웃었지만, 터키로 날아간 황새가 복수의 발톱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중해의 보석, 터키 안탈리아.
하지만, 포항 선수들에게는 생존 경쟁이 펼쳐지는 전쟁터입니다.
하나뿐인 주전 자리를 놓고 마치 실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훈련이 이어지고,
그 중심에서 매서운 눈매로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는 '황새' 황선홍 감독.
"혼자 뛰고 있는데 그거 넣어줘도 아무 소용 없잖아. 판단을 하라고."
'황새'의 올해 목표는 서울에 뺏긴 아시아 챔스리그 진출권을 되찾는 것.
'독수리' 최용수 감독과의 '조류 더비'에서 달콤한 복수를 꿈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선홍 / 포항 감독
- "최용수 감독 만나면 멋있는 승부를 하고 싶고요. 개인적으로 FC서울 만나는 경기를 지금도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독 생활 8년 차, 끊이지 않는 대표팀 하마평에 대해서는 아직은 배우는 단계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황선홍 / 포항 감독
- "뭐, 궁극적인 목표이죠. 나중에 정말 나이가 많이 돼서 경험이 많이 쌓이면 그런 기회가 올 수도 있으리라 생각을 하고."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터키 안탈리아)
- "지난 시즌 아쉬움을 털고 구슬땀을 흘리는 황선홍 감독과 포항. 아시안컵의 감동을 K리그에서 이어나가기 위한 도전이 이제 시작됐습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