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카슨) 김재호 특파원]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미국은 여전히 남자축구에 있어서는 변방으로 평가된다. 대표팀 내에서도 해외파 선수들과 국내파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그런 이유로 줄곧 1월 훈련을 고집하고 있다. 올해도 국내파 위주로 선수단을 꾸려 4주간 훈련을 진행했다. LA갤럭시 소속 공격수 지아시 자르데스(24)는 그 과정에서 발굴된 보석이다.
자르데스는 9일(한국시간) 스텁헙센터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평가전에서 우측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 팀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중원에서 상대 패스를 차단한 그는 아크서클 지역까지 단독 돌파, 클린트 뎀프시에게 스루 패스를 연결해 골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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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아시 자르데스가 9일(한국시간) 스텁헙센터에서 열린 파나마와의 A매치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대표팀 선배들도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뎀프시는 “훈련 때부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에서도 완벽한 스루 패스를 보여줬다”며 골 장면을 칭찬했다. 미드필더 마이클 브래들리는 “대단한 아이다. 평소에도 듣고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태도가 좋은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캘리포니아주 호손에서 태어난 그는 CSU 베이커스필드에서 대학교 선수로 활약한데 이어 2012년 겨울 LA갤럭시에 ‘연고지 선수(Homegrown player, MLS에서 드래프트와 별개로 연고지 출신으로 구단 아카데미에서 배운 선수를 바로 선발하는 제도)’로 입단했다. 2013시즌 MLS에 데뷔한 그는 2014년 리그 26경기에서 16골을 터트리며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내내 그의 활약을 지켜 본 클린스만 감독은 그를 1월 훈련에 소집했다. 1월 29일 칠레와의 원정경기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그는 두 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나를 불렀다는 것은 뭔가 마음에 드는 게 있어서일 거라 생각했다. 긴장하지 않고 귀를 열고 들으며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다. 그들은 나보다 더 많은 성공을 이룬 이들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그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다. 피드백을 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며 적극적인 학습 의사를 갖고 대표팀 훈련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 동료들을 이해하고 이에 적응하는 것을 배웠다. 이번 훈련으로 많은 자신감을 얻고 돌아가게 됐다. 계속해서 열심히 뛰며 스스로를 동기부여 하겠다”며 4주간 대표팀 훈련으로 얻은 성과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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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르데스는 지난 시즌 LA갤럭시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은 “계속해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의 모습은 선수 자신에게 달렸다고 강조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