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구리) 이상철 기자] 2015년은 슬픈 해가 될지 모른다. 또 다른 축구영웅과 작별이 예고됐다. ‘국가대표’ 차두리에 이어 ‘K리거’ 차두리도 은퇴한다. 지난해 말 FC 서울과 1년 재계약한 차두리는 은퇴 번복 없이 2015시즌을 마치고 유니폼을 벗는다.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을 마치고 지난 8일 귀국한 서울은 이틀의 휴식을 마치고 11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GS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노이 T&T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3라운드를 대비해 평소보다 빠르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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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시즌 K리그 클래식이 ‘현역’ 차두리의 마지막 시즌이다. 사진=FC 서울 제공 |
시즌 첫 경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차두리는 더욱 비장한 각오로 땀을 흘렸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
차두리는 지난 2013년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서울에 입단했다. 계약기간은 2년으로 지난 시즌을 마치고 만료됐다. 차두리는 지난해 9월 현역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고, 그럴 뜻도 있었다. 그러나 전성기 못지않게 녹슬지 않은 기량을 펼쳤고 K리그 베스트11으로도 선정됐다. 여전히 최고였다. 주위의 만류, 축구팬의 은퇴불가운동 속에 차두리는 서울과 1년 재계약 했다.
그러나 연장 계약은 없다. 차두리의 뜻은 확고하다. 차두리는 “올해가 나의 마지막 시즌이다. 국가대표로서 아시안컵을 통해 아름답게 그만둬 기분이 좋다. 그런데 소속팀에 돌아와 실망스러운 경기를 한다면, 축구팬도 실망할 것이다. 올 한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축구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난해처럼 축구인과 축구팬의 만류에도 뜻을 굽히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흔들리지 않았다. 차두리는 “올해가 마지막이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 뒤 “그렇기 때문에 올해 더욱 잘 하고 싶다. 마지막을 (아름답게)장식하고 싶기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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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시즌 K리그 클래식이 ‘현역’ 차두리(오른쪽)의 마지막 시즌이다. 그렇기에 아름답게 떠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사진=MK스포츠 DB |
차두리는 “오랜만에 소속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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