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이제는 KT 위즈의 옥스프링이다.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KT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크리스 옥스프링(38)은 한국에서 야구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기만 하다. 신생팀에 소속된 옥스프링은 ‘한국야구 베테랑’으로서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나 어린 선수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것도 참 많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만난 옥스프링은 우선 KT에 영입돼 한국에서 야구를 계속 하게 되어 행복하다고 미소를 띤다. “KT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됐다. 특히 한국에서 계속 야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 새로운 팀 동료, 코칭스태프, 새로운 구장에서 함께 할 기회를 얻은 것이 흥분되고 행복하다.”
↑ KT 위즈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日 미야자키)=곽혜미 기자 |
옥스프링은 이에 대해 “한국에서 하는 야구, 사람들, 음식, 도시 등 한국의 모든 것을 정말 사랑한다”며 “한국에서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행복하고 특히 한국에서 계속 야구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옥스프링은 지난달 26일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본격적으로 새 시즌 준비 모드에 들어갔다. 힘든 훈련이 반복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세워둔 두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그는 “첫 번째로 신체적인 부분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긴 시즌을 소화하기 위해 체력적으로 최상의 컨디션 유지하고, 부상 경계하면서 시즌에 맞춰 100%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팀 동료들을 빨리 알아가는 것이다. 이름, 성격, 특성 등을 알아야 시즌 들어가서도 빠르게 캐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옥스프링은 KT라는 팀에 대해 “어린 선수들과 노장 선수들이 분류가 확실히 돼 있는데, 노장들의 경험과 젊은 선수들의 패기가 조화만 잘 된다면 최상의 조합이 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한다.
↑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필 어윈(오른쪽)이 조언을 구하자 진지하게 설명해주는 옥스프링. 사진(日 미야자키)=곽혜미 기자 |
팀의 기대처럼 옥스프링은 다른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을 돕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옥스프링은 “매일매일 다른 다양한 내용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면서 “구종을 어떻게 던지는지와 같은 야구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야구에 임하는 자세와 훈련은 어떤 식으로 하는 게 좋은지, 야구장에서는 어떤 태도를 해야 하는지 등 경험했던 것들을 토대로 설명해주고 있다. 또 무언가 봤을 때 잘못됐다 싶으면 얘기해주고 먼저 물어봐오면 거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옥스프링은 이제 새로운 팀에서 ‘승리의 상징’으로 거듭나려 한다. 그는 “등판할 때마다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올 시즌에 30~35번 정도 등판할 것 같은데 내가 나갈 때마다 감독,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가 덧붙인 또 다른 꿈은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이다.
희망에 부풀어있는 옥스프링은 마지막으로 새롭게 만나게 될 팬들을 향해서도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새로운 팬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즐겁다. 팬들이 우리 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
↑ 훈련 중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해주는 옥스프링. 힘든 훈련 스케줄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있다. 사진(日 미야자키)=곽혜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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