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서민교 기자]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확정된 용인 삼성과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 졸전이었다. 올 시즌 양 팀 합산 최소 득점 타이기록을 세운 민망한 경기력이었다. 역대 최소 득점 경기가 나오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삼성은 1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48-46으로 이겼다. 삼성은 올 시즌 양 팀 합산 최소 득점 타이기록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커리가 22점 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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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신한은행 경기에서 삼성생명 이미선과 신한은행 김규희가 치열한 루즈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용인)=김영구 기자 |
올 시즌 양 팀 합산 최소 득점 역시 삼성과 신한은행의 경기에서 나왔다. 지난달 11일 신한은행이 삼성을 55-39로 이긴 합산 94점이 시즌 최소 득점 경기였다. 올 시즌 두 번째 나온 양 팀 합산 최소 득점 94점 기록은 공교롭게 삼성과 신한은행이 두 차례 기록하는 불명예를 남겼다.
역대 양 팀 합산 최소 득점 경기는 지난 시즌인 2013년 12월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하나외환의 86점 경기였다. 삼성이 하나외환을 50-36으로 이긴 경기. 최악은 면했다.
전반까지 양 팀 합산은 44점에 불과했다. 올 시즌 전반 최소 득점 타이기록. 삼성이 신한은행을 23-21로 앞섰으나 1, 2쿼터 경기력은 졸전 그 자체였다. 삼성은 경기 초반 공격적으로 나서 신한은행을 압박했다. 속공으로 대부분의 득점을 뽑아내 17-8로 리드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에만 실책 8개를 저지르며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2쿼터는 양 팀이 모두 부진했다. 삼성은 2쿼터 실책 4개를 범하면서 던진 3점슛 4개는 모두 불발됐다. 신한은행의 추격을 허용해 23-21로 겨우 앞섰다. 양 팀의 전반 3점슛 성공률은 20%를 넘기지 못했다.
후반에도 경기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3쿼터 역시 양 팀의 3점슛은 침묵했고, 삼성이 실책 4개, 신한은행이 실책 5개를 쏟아냈다. 신한은행은 리바운드에서 34-28로 앞섰으나 32-36으로 뒤졌다. 신한은행의 3점슛 성공률은 9%. 11개를 시도해 단 1개만 성공시켰고, 자유투도 50%(7/14개)에 머물렀다.
마지막 4쿼터에도 졸전은 계속됐다. 양 팀의 외곽포는 림을 외면했고, 실책이 연거푸 나왔다. 4쿼터 중반 삼성은 신한은행에 38-38 동점을 허용했으나 박하나와 커리의 속공으로 리드를 놓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48-46으로 앞선 상황서 이미선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올 시즌 양 팀 합산 최소 득점 타이기록을 깨지 못한 것은 졸전의 결정체였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