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GMT는 레알 마드리드의 BBC-바르셀로나의 MSN에 필적하긴 일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그리즈만-만주키치-토레스의 삼각편대를 첫 동시 출격시켰지만 결과는 쓰라린 패배였다. 그리고 무득점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열린 셀타 비고와의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발 라인업은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그리즈만과 만주키치, 토레스가 처음으로 나란히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레스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한 뒤 이날까지 9경기를 뛰었다. 그리즈만, 만주키치와 함께 뛰었지만 동시 선발 출격은 셀타 비고전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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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만주키치가 16일(한국시간) 열린 셀타 비고와의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비고)=AFPBBNews=News1 |
바로 앞선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대파했던 터라, GMT의 동시 선발 출격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컸다. 셀타 비고전에서 만주키치와 토레스가 투톱을 이뤘으며, 그리즈만이 오른쪽 날개로 나섰다.
하지만 셋 다 침묵했다. 기대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토레스는 전반 45분만 카니와 교체 아웃됐다. GMT는 45분 만에 해체한 셈이다. 시메오네 감독으로선 과제를 안게 됐다.
후반 들어 최전방으로 올라선 그리즈만은 만주키치와 함께 분주히 움직였으나 셀타 비고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21분 그리즈만의 결정적인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날 1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오히려 셀타 비고의 반격에 당했다. 후반 12분 마리오 수아레스의 파울로 페널티킥 실점을 한 데 이어 후반 26분 오렐라나의 한방에 다시 한 번 골문이 뚫렸다. 골키퍼 모야의 선방마저 없었다면 대량 실점까지 가능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경기 종료 후 골키퍼 마야에게만 평점 6점을 부여했다. 다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에게는 4,5점으로 혹평했다. GMT는 모두 5점에 그쳤다. 1골씩을 기록한 놀리토와 오렐라나가 최고인 8점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셀타 비고전 패배로 4연승이 좌절됐다. 승점 50점으로 제자리걸음이다.
무엇보다 1골도 넣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23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한 건 딱 2번이었다. 지난해 12월 15일 비야레알전(0-1 패) 이후 63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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