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의 폭풍성장에 ‘삼촌’ 차두리(서울)는 흐뭇하기만 하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손흥민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크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차두리는 16일 하노이 T&T(베트남)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3라운드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한 덕담을 했다.
손흥민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볼프스부르크와의 2014-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후반 12분부터 후반 23분까지 11분 동안 3골을 몰아쳤다. 또한, 개인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2011 AFC 아시안컵을 통해 국가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은 차두리는 그런 손흥민이 대견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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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 서울의 차두리가 16일 오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
그러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게 아니라 세계를 대표하는 축구선수로 올라서기를 바랐다. 차두리는 “욕심 같아선 흥민이가 메시나 호날두 급으로 성장해 전 세계에서 이름만 대도 아는 축구선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마냥 박수만 쳐주지는 않았다. 차두리는 “흥민이 매우 노력한다. 더 잘 하고 더 얻고 싶은 게 많은 성격이다. 그렇기에 더 발전할 수 있다. 또한, 현재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흥민이가 3골을 넣었지만 도스트는 4골을 터뜨렸다. 상대보다 1골을 더 넣는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세계적인 선수가 되지 않을까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차두리는 현역 은퇴 번복은 없다며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의사를 피력했다. 그 마지막 시즌의 첫 경기가 17일 하노이전이다
차두리로선 어느 때보다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상대가 누구든 우리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준비가 잘 됐다. 또 다른 축구를 할 준비도 마쳤다. 내일 좋은 경기를 펼쳐서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올라 16강, 8강, 준결승, 결승까지 쭉쭉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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