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전력 보강 코드는 ‘재활 공장’일까. 다저스가 또 한 명의 부상 경력이 있는 선수를 영입한다.
‘MLB.com’의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23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진행된 캐멀백 랜치에서 맥고원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 말은 곧 영입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 것. 구단은 아직 이에 대한 발표를 하지 않았다.
200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그는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7시즌 동안 158경기에서 482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고루 뛰었다.
↑ LA다저스가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던 더스틴 맥고원 영입에 근접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2011년 시즌 막판 복귀, 5경기를 뛴 그는 2012년 토론토와 2년 3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했지만, 2012년 8월 다시 어깨 수술을 받으면서 2013년에야 복귀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린 그는 최근 두 시즌 78경기(선발 8경기)에 등판, 107 2/3이닝을 던지며 5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보다 앞서 부상 경력이 있는 브랜든 맥카시, 브렛 앤더슨을 영입해 4, 5선발 자리를 채웠다. 지난 22일에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에서 회복중인 브랜든 비치를 1년 계약으로 영입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부상과 인연이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몸 상태가 나쁜 선수를 원하는 구단은 아무도 없다. 부상 전력이 있지만 최근 건강이 검증된 선수를 영입해 반등을 기대하는 것이 다저스의 영입 전략으로 보인다.
이는 테오 엡스타인 컵스 사장도 즐겨 활용하던 전략이다. 컵스는 폴 마홀름, 아로디스 비즈카이노, 스캇 베이커, 임창용 등 부상에서 회복중인 선수를 저렴한 가격에 영입해 회복 후 활용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그중에는 성공한 선수도 있었지만, 베이커나 임창용처럼
다저스의 전략이 차이가 있다면, 저렴한 가격은 아니라는 것이다. 맥카시와는 4년 4800만 달러, 앤더슨과는 1년 1000만 달러에 계약했고, 비치도 보장 연봉은 275만 달러지만 최대 6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 조항을 넣었다. 맥고원의 계약은 규모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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