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제임스 한, PGA 연장전서 생애 첫 우승
재미동포 제임스 한(34)이 연장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제임스 한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천349야드)에서 열린 노던트러스트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78타로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폴 케이시(잉글랜드), 더스틴 존슨(미국)과 연장전에 들어간 제임스 한은 3차 연장인 14번홀(파3)에서 짜릿한 버디를 잡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버클리대학을 나와 2003년 프로에 데뷔한 제임스 한은 2부 투어와 정규 투어를 전전했습니다. 실력보다는 2013년 피닉스 오픈 16번홀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말춤'을 추는 이벤트를 벌여 더 많은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승까지 차지하며 상금 120만 6천 달러(약 13억4천만원)를 받았습니다.
제임스 한은 또 오는 4월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2016-2017시즌까지 출전권을 확보했고, 출산을 앞둔 아내에게도 뜻깊은 선물을 했습니다.
배상문(29)도 우승에 도전했지만 2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습니다.
배상문은 이날 4라운드에서 전반에 버디 2개를 잡고 선두 추격에 나섰지만 후반에
합계 4언더파 280타를 친 배상문은 2타가 뒤져 연장전에 나가지 못하고 공동 8위에 올랐습니다.
배상문은 이번 시즌 8개 대회에 출전, 우승 한번을 포함해 톱10에 네 차례에 들었습니다.
노승열(24·나이키골프)은 공동 22위(이븐파 284타), 최경주(45·SK텔레콤)는 공동 30위(1오버파 285타)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