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 경쟁이 뜨겁다. 중심에는 하준호(26)가 있다.
롯데는 23일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청백전을 가졌다. 이날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바로 백팀 톱타자 겸 중견수 나선 하준호. 1회 첫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3회에는 3루수 땅볼로 물러선 하준호는 5회 세 번째 타석은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7회 3루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한 뒤 5-5로 팽팽히 맞선 9회말 청팀 여섯 번째 투수 구승민에게 끝내기 홈런을 뽑아내 백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 |
↑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롯데 하준호가 스윙에 대해서 이종운 감독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준호는 지난 시즌 1군에서 꽤 기회를 받았다. 31경기에 나가 73타수 17안타로 타율 2할3푼3리 1홈런 11타점을 기록. 하지만 외야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타구 방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만세'를 부르게도 했고, 굴러가는 공을 대신 애꿎은 잔디를 뽑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수비력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롯데의 외야는 우익수 손아섭, 중견수 짐 아두치만 자리를 잡았을 뿐 한 자리가 비어있다. 아두치가 좌익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어 중견수 훈련을 받고 있는 하준호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캠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
한편 이날 백팀은 3번타자로 나선 손아섭이 1타점 2루타, 4번타자로 나선 박종윤이 4타수 2안타 1타점 등 중심타선이 제 역할을 해줬다. 청팀에서는 톱타자로 나선 아두치가 3루타와 2루타를 각각 1개씩, 안타 2개를 터트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