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악연을 깨지 못했다. 시종일관 두들겼지만 끝내 가시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북은 2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가시와와의 1차전서 0-0으로 비겼다. 가시와와 역대 전적은 1무 4패가 됐고,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순위 싸움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잡지 못했다.
이동국이 미세한 허벅지 근육 파열로 결장한 전북은 새로 영입한 에두와 에닝요를 처음으로 가동했다. 2015 AFC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한교원과 이재성이 이들과 공격 조합을 이뤘다.
전북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가시와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역대 전적 4패의 가시와를 상대로 이기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분위기는 전북에게 넘어갔고, 홈팀은 흐름을 탔다.
하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5분과 전반 15분, 이재성과 조성환의 잇단 헤딩 슈팅이 골라인을 통과했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
↑ 전북 현대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가시와 레이솔과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사진(전주)=정일구 기자 |
그러나 1골을 넣기가 참 어려웠다. 전반 27분 이재성이 날린 회심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리더니 전반 42분 한교원의 헤딩 슈팅마저 골키퍼 스게노 다카노리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 들어 레오나르도, 문상윤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감을 실었다. 어떻게든 골을 넣어 승리하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전북의 공세와 다르게 가시와의 수비는 무너지지 않았다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딴 전북은 오는 3월 3일 산둥 루넝(중국)과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원정)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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