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브레이든턴) 김원익 기자] “Nice! Very good, very good. Outstanding! Beautiful swing!”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 파이어리츠 시티에서 열린 피츠버그의 첫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강정호는 선수단이 모두 소집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공식적으로 치러진 피츠버그 캠프의 훈련 첫날을 바쁘게 보냈다. 그렇다면 첫 공식훈련을 소화한 강정호에 대한 평가는 어땠을까.
한 마디로 칭찬일색이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강정호의 기운을 북돋워주기 위한 측면도 있었지만,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들은 각별한 관심을 쏟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에게 각별한 관심을 쏟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강정호는 이날 포지션 경쟁자인 조디 머서, 션 로드리게스와 함께 유격수 위치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각종 번트 상황에 맞춰 빠르게 2루와 3루에 백업을 들어가는 상황에 대한 훈련에서 강정호는 민첩한 풋워크와 빠른 송구능력을 선보였다. 악송구도 가볍게 받아내자 동료들과 코치들의 환호도 쏟아졌다.
수비 훈련을 주도한 데이브 제우스 피츠버그 코치는 강정호의 수비 상황에서 각종 형용사를 아끼지 않았다. 제우스 코치는 강정호가 수비를 할 때 마다 ‘Nice(좋아). Very good(매우 좋아)’을 쉴새 없이 외치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후 강정호가 어려운 동작을 무리 없이 수행하자 ‘Outstanding(훌륭한)’ 등으로 표현을 업그레이드해가면서 칭찬을 쏟아냈다. 계속되는 코치들과 선수들의 칭찬에 강정호는 못내 쑥스러운 눈치였지만 끝까지 침착하게 수비 훈련을 마쳤다.
이어진 타격 훈련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이날 강정호를 비롯한 야수들은 배팅볼이 아닌 투수들의 실제투구를 상대로 훈련을 했다. “아직까지는 투수의 볼에 적응이 안됐다”는 자평처럼 이날 강정호는 전체적으로 감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침착하게 공을 지켜보고 무리하지 않게 스윙을 하면서 단계적으로 적응해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들의 눈에는 달랐던 모양이다. 이후 강정호가 다시 배팅볼을 치는 와중에 좋은 타구를 계속해서 만들어내자 허들 감독은 “Beautiful swing(아름다운 스윙)”등의 표현을 써가며 칭찬릴레이에 가세했다. 이후에도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배팅훈련을 타격 케이지 바로 뒤쪽에 붙어서 유심히 지켜보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허들 감독은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강정호에게 어깨동무를 하고 친밀감을 보이면서 칭찬을 하는 등 한껏 기를 살려줬다.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는데 대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 강정호가 25일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 파이어리츠 시티에서 열린 피츠버그의 첫 공식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팀 적응도 순조롭다. “이제는 선수들하고 다 친해진 것 같다. 편하다”는 것이 강정호의 말. 이날 강정호는 훈련 도중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장난을 쳤고 선수들 역시 그런 그를 스스럼없이 대했다. 적극적인 모습에 코칭스태프들도 반가운 눈치. 먼저 장난을 치고 말을 걸면서 강정호를 대했다.
아직 실전을 치르지 않은 이상, 평가는 온전히 객관적이긴 힘들다. 하지만 강정호의 피츠버그 캠프 적응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시선 또한 매우 호의적인 것도 분명해보였다.
↑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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