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거들의 씹는담배 복용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이를 퇴출해야 한다는 법안이 제출됐다.
‘야후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토니 서몬드라는 캘리포니아 주의원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씹는담배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씹는담배를 복용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이를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복용한다. 경기 도중 덧아웃 바닥에 침을 뱉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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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 존슨 전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이 지난 2013년 경기 도중 씹는담배를 복용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지난해 토니 그윈이 침샘암으로 투병중 숨을 거두면서 씹는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애디슨 리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샌디에이고스테이트에서 그윈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은 그의 죽음 이후 씹는담배를 복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서몬드 의원의 금지 법안 발의도 그윈의 죽음이 계기가 됐다. 서몬드는 “그윈은 야구계의 대변인으로서, 위대한 역할 모델이었다. 이 법안이 그가 남긴 유산으로서 젊은 선수들을 질병에서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법안 발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LA다저스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주 내에 연고지를 둔 팀들의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이를 복용할 수 없
선수들의 건강을 고려한 법안이라지만, 이들 중에는 씹는담배를 경기를 준비하는 루틴의 일종으로 보는 이들도 있어 만만치 않은 저항이 예상된다. ‘야후스포츠’도 “이 법안은 같은 메이저리그 게임임에도 주에 따라 다른 규정을 갖게 할 것”이라며 규제의 주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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