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브레이든턴) 김원익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첫 실전 경기 출격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강정호는 3일(한국시간) 열리는 피츠버그의 자체 청백전을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에 위치한 맥케크니 필드에서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오전 7시 30분경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낸 강정호는 유니폼을 갈아입고 10분후부터 약 20분 정도 실내 훈련장에서 타격훈련을 소화했다.
이후 차분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강정호는 “심적으로 부담되거나 그런건 없다. 편안하다”고 했다. 비록 청백전이지만 실전 데뷔전이지만 긴장감은 없었다. “평상시 하던대로 하겠다”며 담담하게 말했던 강정호는 경기 당일도 변함없이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는 듯 보였다.
![]() |
↑ 강정호는 3일 열리는 자체 청백전에 블랙팀 3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진(美 브레이든턴)=김원익 기자 |
피츠버그의 간판 타자 앤드류 매커친, 닐 워커 등도 이날 청백전에는 결장한다. 주전 외야수인 스탈링 마르테, 1루수 후보 페드로 알바레즈등이 강정호의 상대팀인 골드팀으로 경기에 출전한다.
전원 신예로 구성된 청백전은 아니다. 1.5군급 전력에 가깝다. 동시에 지난해까지 새롭게 전력으로 가세하는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나선다. 새로운 선수들을 시범경기에 앞서 지켜보겠다는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라인업이다.
강정호와 함께 내야에서 호흡을 맞추게 될 블랙팀의 내야진은 1루수 코리 하트, 2루수 스티브 롬바르도지, 3루수 데이빈슨 로메로로 짜여졌다. 하트, 롬바르도지, 강정호는 지난 시즌 새롭게 피츠버그에 합류하게 된 선수들이다. 외야는 타바타-로하스-가르시아가 맡고 포수는 세바스티안 벨레가 선발 출전한다.
![]() |
↑ 청백전을 위해 그라운드 정비 중인 맥케크니 필드 전경.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이에 맞서는 골드팀은 존 데커, 그레고리 플랑코, 알바레즈, 마르테, 산체스, 모렐, 브록스턴, 플로리몬 등이 선발로 출장한다. 올 시즌 많은 기회를 얻게 될 유망주들이 대거 출전했다. 강정호의 클럽하우스 이웃이기도 한 폴랑코가 3번, 알바레즈가 4번, 마르테가 5번으로 각각 경기에 나선다.
선발 투수들은 각 1이닝씩을 소화할 예정이다. 피츠버그의 에이스인 게릿 콜을 비롯해 다양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선다. 경기는 특이하게 5½이닝으로 진행된다. 도합 11명의 투수가 각 1이닝씩을 소화한 이후 1명의 투수가 2명의 타자만 상대하고 끝나는 방식이다.
강정호는 이어 간단한 웜업과 송구훈련, 팀 기초훈련, 번트 훈련을 소화한 이후 현지시간 정오, 한국시간으로는 새벽 2시부터 치러지는 청백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 |
↑ 사진(美 브레이든턴)=옥영화 기자 |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