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번 시즌 3관왕에 도전 중인 첼시 FC의 원동력에는 언제 어디서 솟을지 모르는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첼시는 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와의 2014-15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클럽 통산 5번째 정상 등극이자 2006-07시즌 이후 8년 만의 제패다. 4승 3무로 공식전 7경기 연속 무패이자 12전 7승 4무 1패의 호조이기도 하다.
리그컵 우승의 일등공신은 주장이자 수비의 핵심인 존 테리(35·잉글랜드)다. 테리는 전반 4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 에어리어 앞으로 이동하여 동료 수비수 퀴르 주마(21·프랑스)의 도움을 오른발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번 시즌 첼시는 공식경기 41전 28승 10무 3패 득실차 +56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2.20득점의 공격도 좋으나 0.83실점의 수비도 탄탄하다.
그런데 이런 튼실한 수비의 주인공들이 무려 17골 15도움을 합작하고 있다. 수비수들이 직·간접적으로 책임진 득점이 32골이라는 얘기다. 2014-15시즌 첼시 전체 득점 90골에서 수비수 관여 비중이 35.6%나 된다.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31·세르비아)는 이번 시즌 36경기 6골 5도움으로 어지간한 미드필더도 달성하기 힘든 시즌 5골-5도움을 이미 초과했다. ‘미스터 첼시’로 불리는 테리도 36경기 6골 2도움으로 수비뿐 아니라 공격 공헌도 상당하다.
35경기 2골 2도움의 게리 케이힐(30·잉글랜드)과 30경기 4도움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26·스페인)가 공격포인트 4회로 뒤를 잇는다. 주마가 17경기 2골 1도움, 필리피 루이스(30·브라질)가 22경기 1골 1도움으로 모두 6명의 첼시 수비수가 2014-15시즌 골 혹은 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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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바노비치(가운데)가 리그컵 우승 후 환호하고 있다. 오른쪽은 테리.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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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힐(위)이 토트넘과의 리그컵 결승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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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필리쿠에타가 리그컵 트로피를 잡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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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마(왼쪽 2번째)가 리그컵 트로피와 함께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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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피 루이스(오른쪽 2번째)가 리그컵 트로피 뒤에서 웃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런던)=AFPBBNews=News1 |
이바노비치의 이번 시즌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31로 미드필더로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테리의 0.22와 주마의 0.21까지 3명이 0.20을 넘는다.
이들 첼시 수비 6인방은 모두 2014-15시즌 경기당 출전시간 73분 이상이기도 하다. 테리는 컵대회 연장전 포함 90.8분으로 30대 중반의 나이를 생각하면 중용을 넘은 혹사 수준이다. 89.6분의 이바노비치도 30대이기에 체력 안배가 요구된다.
첼시는 FA컵에서만 4라운드에서 탈락했을 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이번 시즌 최대 3관왕
2014-15 EPL에서 첼시는 26전 18승 6무 2패 득실차 +34 승점 6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는 첼시보다 1경기를 많이 하고도 승점 55로 5점이나 부족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2일 오전 4시 45분 파리 생제르맹과 16강 홈 2차전을 치른다. 첼시는 원정 1차전에서 1-1 무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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