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6년 만의 복귀 무대서 침묵했던 에두(전북). 2008년 수원의 마지막 K리그 우승을 이끌었을 때의 움직임은 아니었다며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는 평이 쏟아졌다. 하지만 에두는 역시 에두였다. 감각적인 칩샷으로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에두가 전북을 구했다. 에두는 3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중국 지난의 지난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산둥 루넝(중국)과 2차전서 선제골을 넣어 전북의 4-1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겨울 FC 도쿄(일본)를 떠나 전북에 입단했다. UAE 두바이 전지훈련에서 뛰어난 골 감각을 과시했다. 9년 만에 아시아 제패를 꿈꾸는 전북의 ‘닥공’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감을 키웠다.
첫 선에선 아쉬움이 더 컸다. 지난달 24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가시와 레이솔전에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이렇다 할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에두는 능력 있는 선수로 동계훈련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계속 겨기를 뛰면 분명 좋아질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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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두(왼쪽)의 선제골에 한교원, 이재성, 레오나르도의 연속골을 묶어 전북은 3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산둥을 4-1로 이겼다. 사진=MK스포츠 DB |
에두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전북은 원정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후반 15분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6분 한교원과 후반 30분 이재성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산둥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AFC 챔
가시와전에서 두 번의 오프사이드 골과 한 번의 크로스바 강타를 기록했다. 매서운 공격을 펼쳤지만 골은 없었던 전북이다. 하지만 산둥 원정에서 업그레이드된 닥공의 위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동국과 함께 공격을 이끌어갈 에두의 마수걸이 골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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