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대학 농구 시라큐스가 수년간의 규정 위반이 적발돼 중징계를 받게 됐다.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7일(한국시간) 전미대학체육협회(NCAA)의 발표를 인용, 시라큐스 남자 농구팀과 짐 보에하임 감독에게 징계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징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보에하임 감독은 소속 컨퍼런스인 ACC 경기에서 9경기 동안 벤치를 지킬 수 없다. 시라큐스 대학은 향후 4년간 3명씩 총 12명의 장학생 발탁을 할 수 없으며, 규정 위반 기간 동안 기록한 108승의 기록을 모두 박탈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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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대학 농구 명문 팀인 시라큐스가 중징계를 받게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2003년 NCAA 선수권 우승 팀인 시라큐스가 이처럼 무거운 징계를 받은 것은 수년간 규정을 위반한 것이 적발됐기 때문. 이는 대학의 자체 조사에서 발견됐는데, 2001년부터 지금까지 학업 미수행, 추가 부수입, 약물 검사 정책 미이행 등 여러 가지 규정 위반 사항들이 적발됐다. 학교 당국도 운동부 프로그램에 대한 관리 소홀의 책임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징계로 보에하임 감독은 108승을 박탈당해 통산 승리 기록이 858승으로 줄어들게 됐다. 34승만 더하면 통산 1000승을 기록할 수 있었던 그에게는 날벼락같은 소식. 감독으로서 명성에도 흠집이 가게 됐다.
이번 징계는 시라큐스의
‘ESPN’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 보에하임이 징계에 대해 항소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 측도 징계의 일부 내용에 대해 항소할 계획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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