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23·TSG 호펜하임)가 성치 않은 몸으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소속팀의 3연승 좌절을 함께해야만 했다.
호펜하임은 7일(이하 한국시간) 샬케 04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에서 1-3으로 졌다. 최근 2연승 및 공식경기 3승 1무의 호조를 이어가지 못했다. 24전 9승 6무 9패 득실차 –1 승점 33으로 리그 7위는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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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수(20번)가 샬케와의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우치다(22번)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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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수(오른쪽)가 샬케와의 분데스리가 원정경기가 끝나고 우치다와 유니폼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
김진수는 선발 왼쪽 수비수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리그 6경기 연속이자 이번 시즌 13번째 풀타임이다. 지난 5일 종아리 근육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음에도 경기에 나왔다.
후반 3분 호펜하임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은 김진수는 3분 후에는 공격수 케빈 폴란트(23·독일)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왼발 슛을 하도록 도왔으나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12분에는 스루패스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폴란트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무산됐다.
폴란트와의 연계는 계속 시도되어 후반 31분에도 김진수의 패스에 이은 오른발 중거리 슛이 나왔으나 공은 골문 오른쪽 위로 날아갔다. 김진수의 부상으로 후반 44분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반칙유도 2번은 호펜하임 공동 2위, 키 패스(슛 직전 패스) 2회는 팀 공동 3위에 해당한다. 패스성공률은 78.8%(26/33)였다. 김진수는 종아리를 다쳐 하체가 정상이 아님에도 공중볼 다툼에서 4차례나 제공권 우위를 점하여 팀 공동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수비수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하여 4차례 가로채기는 호펜하임 공동 1위였다. 김진수의 가로채기 4번은 팀 공동 3위, 태클 성공 3회는 팀 공동 4위였다.
신체 이상을 초월한 김진수의 정신력은 1차례 공 조작 미숙으로 공격권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공격 실책이 없던 것에서도 드러난다. 다친 몸으로 좋은 기량뿐 아니라 훌륭한 집중력을 보여준 것은 칭찬을 아끼지 않을만하다.
호펜하임은 2014년 7월 1일 이적료 100만 유로(12억857만 원)에 김진수를 영입했다. 입단 후 14경기 1도움. 경기당 83.9분을 소화했다.
2014-15시즌 김진수는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로 6경기·52일 동안 클럽 전력을 이탈했다. 여기에 4차례에 걸쳐 52일을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2015 아시안컵에서는 6경기·600분 풀타임으로 한국의 준우승에 큰 힘이 됐다.
김진수 A매치 데뷔전 활약 모음 영상.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