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새 외국인 내야수 잭 한나한의 공백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타선은 큰 문제가 없다. 최승준이 폭발적이다. 문제는 3루 수비다.
한나한은 LG가 야심차게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의 내야수다. 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나한의 모습은 볼 수 없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단 한 차례도 출전하지 못했다. 복귀 시점도 알 수 없다. 올 시즌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한나한의 영입은 불안한 핫코너를 채우기 위한 카드였다. LG의 내야진은 3루수 퍼즐만 맞추면 안정된다. 정성훈(1루수)과 손주인(2루수)이 제자리를 찾고 부동의 유격수는 오지환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수비력을 인정받은 한나한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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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외국인 내야수 잭 한나한과 정성훈. 사진=MK스포츠 DB |
4회와 5회 핫코너가 불안했다. 8-1로 앞선 4회말 추가 실점도 실책에서 비롯됐다. 2사 1루서 박찬도의 중전안타 때 중견수 김용의가 무리한 3루 송구를 하다가 박한이를 홈까지 불려들었다. 중견수 실책으로 기록됐으나 정성훈의 원바운드 처리도 아쉬웠다.
9-2인 5회말에도 또 실책이 빌미를 제공했다. 정성훈 대신 3루 대수비로 교체된 백창수가 1사 2루서 야마이코 나바로의 평범한 땅볼을 놓쳤다. 이후 선발투수 장진용도 흔들렸다. 구자욱에게 2타점 적시 2루타, 박석민의 적시 2루타를 연속 허용하며 3실점을 했다. 5선발 후보인 장진용은 4⅓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자책점은 3점이었다. 9회말에도 추가 실점이 된 구자욱의 3루타를 허용한 백창수의 태그 실책성 플레이도 한나한을 생각나게 한 장면이었다.
정성훈은 지난해 1루수를 맡으면서 3루수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백업 백창수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양상문 LG 감독은 “정성훈은 1년의 3루수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시 감을 잡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했다.
한나한은 종아리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현재 부상은 없는 상태. LG 구단 관계자는 “한나한의 종아리 통증은 이제 없다. 몸은 괜찮다. 이천에서 타격 기술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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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3루 수비에 대한 짙은 아쉬움은 지우지 못했다. 양 감독도 “한나한이 돌아와 주면 제일 좋은 것”이라며 애타게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