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시범경기는 시범경기다. 그러나 이날 등판은 류현진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캑터스리그 원정경기에 LA다저스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30개. 이중 2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 류현진이 성공적인 시범경기 첫 경기를 마쳤다. 사진= 천정환 기자 |
류현진은 계획대로라면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 이어 개막 3선발 등판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시즌 첫 상대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이날 경기는 자신의 시즌 첫 상대가 될지도 모를 이들과의 맞대결이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는 간혹 시즌 초반 대결이 예정된 경우 선발을 미리 보여주는 것에 부담을 느껴 마이너리그 경기로 등판 일정을 돌리기도 한다. 펠릭스 에르난데스, 이와쿠마 히사시를 마이너리그 경기로 돌린 시애틀 매리너스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정공법’을 택했고, 류현진을 마운드에
정규 시즌 첫 맞대결이 유력한 팀에게 공략이 쉽지 않은 투수임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그야말로 나쁘지 않은 첫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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