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실점 호투’ 장원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좌완투수 장원준이 점점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에 대해 점수를 줬다.
장원준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시범경기서 5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 투구를 펼쳐 6-3 승리에 기여했다.
앞선 8일 삼성전 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의 첫 경기 부진을 털어낸 결과. 내용이 아직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이닝이 진행될수록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전반적으로 직구 제구가 아직은 들쭉날쭉한 모습. 다소 몰리는 실투들이 꽤 많았다. 하지만 경기 중반 이후 직구와 변화구를 다채롭게 섞어 많은 범타를 이끌어낸 것은 합격점을 줄만했다. 4회 솔로홈런을 내준 것이 옥의티였지만 투구수가 많이 늘어난 중반 이후 오히려 점점 위력투를 선보였다.

↑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경기 종료 후 장원준은 “초반에는 몸이 안풀려서 그랬는지 제구가 높았던 것 같다. 공을 던지면서 밸런스가 잡히는 것이 느껴졌고 그 이후에는 괜찮았다”고 이날 투구에 대해 총평을 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바로 4회말 2사에서 박경수에게 홈런을 허용한 상황. 볼카운트 2S-2B에서 박경수를 상대한 장원준의 5구째 132km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밋밋하게 몰렸고, 결국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장원준은 “전체적인 투구에 만족하지만 슬라이더 제구가 마음에 안들었다”며 “밋밋하게 들어가서 홈런을 허용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제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끌어올린다. 장원준은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개막에 맞춰서 준비하겠다”고 향후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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