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은 물론 지인들을 통해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어린 자녀들에게 언제 골프를 시키는 게 가장 좋은지에 대한 질문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정확한 답은 없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입문시기를 보면 초등학교 저학년 때가 대부분이다. 또 국가대표 선수들 또한 초등학교 입문이 제일 많다.
하지만 한국 골프를 대표하는 최경주와 박세리는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골프를 시작했다.
↑ 세계적인 골프스타로 이름을 널리 알린 최경주와 박세리. 사진=MK스포츠 DB |
현장에서 살펴보면 골프를 일찍 시작하면 할수록 좀 더 빨리 습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몸이 성장하는 시기에 훈련양이 많으면 앞으로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특히 선수 활동 시기에 잦은 부상으로도 이어진다. 실제로 골프를 일찍 시작한 20대 초반의 선수들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다 피워보지도 못한 채 조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3살 때부터 ‘골프신동’으로 유명세를 탔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골프황제’의 위용을 널리 알렸지만 최근 허리를 비롯해 발목, 무릎 부상으로 여러 차례 수술대 위에 누웠다.
그렇다고 모든 선수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즉 언제 골프를 시작했는지를 따지기 보다는 골프에 대한 흥미를 길게 유지해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해외 골프선진국 주니어골프 프로그램은 흥미를 유발시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지만 한국은 수동적인 분위기로 다소 강제적으로 시키다 보니 골프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따라서 골프의 입문 시기는 빠르면 좋지만 많은 훈련양을 가지는 것은 바
마지막으로 골프를 늦게 시작했더라도 자기의 계획을 차근차근 밟고 나간다면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길은 언제나 열려 있다.
[글·조태형 태광 골프아카데미 원장 / 정리·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