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KBO리그 프로야구가 2015 시즌 더욱 치열한 홈런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4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박병호(넥센)가 중심에 선 가운데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홈런 레이스에 가세할 전망이다.
18일까지 치른 시범경기에서 박병호는 3개의 홈런을 쳐내며 앤드류 브라운(SK) 짐 아두치(롯데)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승엽 최형우 박석민 야마이코 나바로(이상 삼성) 이병규(7번) 오지환 최승준(이상 LG) 이재원(SK) 잭 루츠(두산)는 2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눈에 낯익은 거포들이 홈런을 쳐내고 있다.
↑ 13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1회 말 무사에서 넥센 박병호가 2타점 2루타를 친 후 2루에 진루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지난 시즌 40홈런을 쳐내며 이 부문 2위에 오른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가운데, 외국인 타자들이 박병호와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37홈런을 쳐낸 에릭 테임즈(NC)와 31홈런을 때려낸 나바로는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치른다.
여기에 한국에 첫 발을 내딛은 브라운, 루츠 등이 전지훈련부터 시범경기까지 좋은 타격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시즌 32홈런 101타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통산 390홈런을 기록 중인 이승엽의 홈런은 감동을 담고 있다.
여기에 이승엽의 뒤를 이을 좌타자로 꼽히고 있는 나성범(NC)의 진화도 지켜볼만 한다. 지난 시즌 타율 3할2푼9리 30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입증한 나성범이 올 시즌에는 몇 개의
2014 시즌 31개의 홈런을 쳐낸 최형우는 매년 홈런 레이스 상위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다. 또한 2015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박석민 박정권(SK)의 방망이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많은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홈런 레이스가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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