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4안타보다 1실책이 더 마음에 걸린다.”
프로 입문 후 생애 첫 4안타를 치고도 강한울(KIA)은 마냥 웃지 못했다. 그의 활약에도 KIA는 5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강한울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하차, 중도 귀국했다. 함평에서 몸을 만든 그는 20일 KIA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날 잠실 두산전이 첫 시범경기 출장이었다. 그 첫 무대에서 4안타를 쳤으니 강렬한 임팩트였다. 5회에는 1사 2루에서 3루타를 치며 0의 균형을 깨기도 했다.
그렇지만 강한울은 7회 실책이 마음에 걸렸다. 2-2로 맞선 7회 민병헌의 땅볼 타구를 잘 잡고도 송구가 높아 출루시킨 것. 이 실책으로 KIA는 무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임준섭과 최영필이 불을 끄며 한숨을 돌렸으나 강한울은 식은땀으로 흠뻑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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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의 강한울(왼쪽)은 첫 출장한 시범경기에서 4안타를 기록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그만큼 스스로에 대해 엄한 채찍질을 하는 셈이다. 게다가 안치홍, 김선빈의 이탈로 키스톤 콤비가 약하다는 평은 강한울의 의욕을 더욱 불태우고 있다.
강한울은 “KIA의 전력을 평가할 때 키스톤 콤비가 약하다고 하더라. 내가 잘 하면 그런 우려는 없을 것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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