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2015년 불펜 구성은 어떻게 될까.
삼성은 올 시즌 한화로 이적한 권혁과 5선발로 보직이 결정된 차우찬까지 2명의 좌완 구원 투수들이 불펜에서 빠진다. 각각 8,9회를 책임질 셋업맨 안지만과 마무리 임창용은 부상없이 시범경기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 없다.
문제는 프라이머리 셋업맨 개념의 안지만을 보조하면서 7회를 맡을 셋업맨의 존재다. 류중일 삼성 감독 역시 불펜 구성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21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류 감독은 “지난해 비록 깨지긴 했지만 7회까지 리드 시 144승이라는 기록을 우리가 갖고 있지 않았나. 그렇다면 7회까지 리드하면 이겼다는 이야기랑 같지 않냐”면서 “그만큼 뒤쪽에 나올 투수들이 강한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올해는 안지만 앞에 나올만한 자원이 마땅히 튀어나오지 않는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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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그렇다면 류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올해 삼성 불펜진의 구성은 무엇일까. 류 감독은 “투수들은 아직 2군에서 올라올만한 자원이 없다. 여기(1군)에 있는 멤버들이 전부”라며 “안지만의 앞에는 심창민과 박근홍이 나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이드암 심창민과 좌완 박근홍이 6~7회 나서 안지만과 임창용에게 마운드를 잇는 필승조 역할을 맡는 것이다. 차우찬의 선발 보직 확정으로 자리가 빈 롱릴리프는 여러 선수들이 나눠 맡는다.
류 감독은 “롱릴리프 왼쪽은 백정현, 오른쪽은 김기태와 김건한이 역할을 맡고 권오준과 신용운이 원포인트의 개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새롭게 구성된 불펜진에서 활약이 중요할 것으로 꼽은 선수는 박근홍, 백정현, 심창민이다.
류 감독은 “(박)근홍이가 많이 좋아졌다. 항상 부상이 많았고 특히 KIA 시절부터 발목이 안좋았는데 올해는 부상이 없어서 한결 좋다고 들었다. 그래서 지금 잘 활용하고 있지 않냐”며 박근홍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롱릴리프에서는 백정현이 결국 지난해 차우찬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2012년과 2013년 삼성 불펜의 주요 선수로 활약했으나 지난해 부진했던 심창민의 반등 역시 중요하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류 감독은 “여러 구성을 보면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진다”며 올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불펜진을 냉정하게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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