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K스포츠 |
왼손 투수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이어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도 통증으로 당분간 공을 던지지 않습니다.
미국프로야구(MLB) 소식을 전하는 MLB닷컴은 21일(현지시간) 추신수가 왼쪽 팔의 삼두근 피로 증세로 며칠간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태드 레빈 텍사스 구단 부단장은 "추신수의 통증은 심각하지 않다"면서 "이르면 22일 시애틀 메리너스와의 경기부터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 타자로 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추신수가 너무 던지는 훈련을 많이 해서 근육통을 앓은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8월 29일 왼쪽 팔꿈치의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 추신수는 곧바로 왼쪽 발목마저 수술하고 시즌을 일찍 접었습니다.
올해 명예회복을 벼르며 작년 11월부터 재활 훈련을 시작한 추신수는 3년 만에 우익수 복귀를 앞두고 총알 송구 솜씨를 재현하고자 겨우내 송구 훈련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레빈 부단장은 "팀 내 의료진의 소견에 따르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추신수는 엄청나게 훈련을 열심히 하는 선수로 오프시즌에 아주 많은(a ton) 공을 던졌다"고 평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팀에 아주 중요한 선수인 추신수의 상태를 계속 주시하겠다"고 말하고 나서 "추신수가 곧 지명 타자로 타석에 서고 올 시즌 주전을 맡을 우익수로도 곧 돌아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추신수는 전날까지 시범경기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2(18타수 4안타), 타점 2개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다저스 구단은 왼쪽 어깨 통증이 도진 바람에 류현진이 당분간 공을 던지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부위 통증 탓에 한 달 가까이 부상자명단(DL)에 오르고 시즌 막판 선발 로테이션도 거른 류현진이 또다시 어깨 통증을 호소하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그를 정규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올리지 않고 DL에 보낼 뜻을 내비쳤습니다.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두 한국인 메이저리거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겼지만, 매 경기가 '전쟁터'나 다름없는 정규리그 중에 불운한 일이 터진 것보다 낫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내달부터 6개월의 대장정이 펼쳐지는 만큼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매팅리 다저스 감독 모두 팀의 중심 선수인 추신수와 류현진을 절대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