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좌완 선발 류현진의 정밀 검진 소식을 전했다. 그의 표정도 류현진의 그것만큼 어두웠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은 23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상태를 업데이트했다.
그는 “류현진은 오늘 끔찍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았다. 현재 상황에서 더 나아가기 위해 의사를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캐치볼 후 상태가 악화됐다고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이날 훈련 전 “류현진이 주사 치료를 받은 이후 느낌이 100%라고 말했다”며 류현진의 몸 상태를 낙관했던 그는 “완벽하기를 기대했지만, 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어깨 통증을 호소, 주사 치료를 받은 류현진은 이날 처음으로 캐치볼을 소화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공을 던졌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매팅리는 “팔에 뭔가 느낌이 안 좋다고 했다. 류현진의 얼굴을 봤을 때 평소의 얼굴이 아니었다”며 류현진의 상태가 좋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그는 “일단 의사 앞에 그를 데려다놓기로 했다. 그 다음 결정은 거기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팅리는 류현진이 주사 치료로 훈련에서 이탈했을 당시 “4월 중순까지 5선발이 필요없다”며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린 상태에서 시즌 개막을 맞고, 일정이 빡빡해지는 4월 중순 그를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첫 훈련 단계에서 탈이 나면서 이 계획마저 수정하게 됐다. 지난 시즌 두 차례 어깨 부상 당시에는 3주 정도의 복귀 시간이 소요됐는데, 이번에도 아
류현진의 자리를 대체할 ‘임시 선발’을 찾아야 하는 상황. 매팅리는 잭 리, 카를로스 프리아스, 조 위랜드, 마이크 볼싱어 등 일찌감치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낸 예비 선발들의 이름으 언급하며 “모든 선발 투수들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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