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로드 FC가 제92회 전국체육대회 남자대학부 –120kg 금메달리스트 심건오(26)의 최근 경기에서 논란이 된 ‘업킥’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업킥’은 그라운드에서 하위에 있는 선수의 발차기를 말한다.
로드 FC 홍보기획실 염희옥 대리는 23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주심이 심건오를 상대한 루카스 타니(32·브라질)에게 ‘업킥 금지’라고 말한 것을 경기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다행히 주심의 잘못된 판단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진 않았으나 잘못을 인정한다. 다음부터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어느덧 ‘로드 FC 코리아’를 포함하면 벌써 25번째 대회다. ‘업킥’은 단체 초창기부터 23번째 흥행까지는 반칙이었음을 참작해달라. 2014년까지는 금지된 기술이었다. 이에 심판과 선수 모두 익숙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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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건오(오른쪽)가 로드 FC 22에서 타니(왼쪽)의 역회전 공격을 피하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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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건오(위)가 로드 FC 22에서 타니(아래)에게 팔 관절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장충체육관)=천정환 기자 |
심건오는 2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22’ 헤비급(-120kg) 제2경기에 임하였으나 1라운드 1분 45초 만에 타니의 팔 관절 공격(암바)에 항복했다.
문제의 상황은 1라운드 1분 13초경 타니가 역회전 펀치를 구사하고 넘어지자 심건오가 타고 올라간 후 발생했다. 그라운드에서 주먹으로 안면을 때리는 심건오에게 타니가 1분 21초쯤 ‘업킥’을 상대 얼굴에 가하며 저항했다. 이에 심건오가 항의하자 주심은 1분 24초경 “업킥 금지”라고 타니에게 말로 경고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타니의 공격은 정당했다. 지난 1월 28일 로드 FC가 공지한 ‘2015년 규정 변경 및 신설’을 보면 ‘하위 선수의 업킥이 가능하다’고 언급되어 있다. 그라운드에서 나올 수 있는 거의 모든 자세가 ‘업킥’을 구사할 수 있는 예시에 포함되어 있다
‘로드 FC 22’는 새 규정이 적용된 2번째 대회다. 이전 규정과 혼동되거나 변경 혹은 신설된 조항에 대한 숙지가 부족할 수 있다고 이해할만하다. 다만 설령 선수가 제대로 몰라 항의해도 이를 제지하고 오히려 경기 도중 쓸데없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이끌어야 할 주심의 경기 운영이 미숙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