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LA다저스, 2013년 한 차례 난투극을 벌인 두 라이벌이 시범경기에서 살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기는 7-4로 승리했다.
양 팀은 24일(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캑터스리그 경기에서 1회 사구를 주고받았다. 다저스 선발 크리스 앤더슨이 1회초 1사 2루에서 마크 트럼보를 맞히자 이어진 1회말 애리조나 선발 다니엘 허드슨이 저스틴 터너를 맞혔다. 톰 우딩 구심은 터너의 사구가 나온 직후 양 팀 더그아웃을 향해 경고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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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칩 헤일 애리조나 감독(가운데)이 다저스와의 시범경기 도중 사구로 퇴장당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양 팀은 지난 2013년 6월 경기 도중 사구를 주고받은 끝에 감정이 폭발, 난투극을 벌였다. 그해 9월에는 애리조나 원정에서 지구 우승을 확정한 다저스 선수들이 체이스 필드 풀장을 ‘침입’하면서 또 한 번 불편한 관계가 이어졌다.
지난해 성적이 엇갈리면서 라이벌 관계가 다시 식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몸에 맞는 공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시즌을 예고했다.
경기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승부에서 갈렸다. 4-4로 맞선 8회말 1사 1루에서 네이트 샘슨의 2루타로 결승점을 냈다. 여기에 폴 회네키의 중전 안타, 존 가르시아의 2루타, 카일 파머의 중전 안타 등을 묶어 2점을 추가했다. 결과에 상관없이 가장 돋보인 타자는 애리조나의 쿠바 출신 3루수 야스마니 토마스였다. 그는 6회 차오진후이를 상대로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리는 등 3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양 팀 선발은 나란히 3이닝씩 소화했다. 앤더슨은 3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허드슨은 3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인 앤더슨은 이날 마이너리그 등판을 선택한 맥카시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1회 아론 힐, A.J. 폴락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다.
지난 시즌 상위 싱글A에서 27경기(선발 25경기)에 등판, 134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62를 기록한 그는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허드슨은 3회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우전 안타, 지미 롤린스에게 우중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저스틴 터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줬다. 지난 2012년 7월과 2013년 6월 두 차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그는 이번 시즌 애리조나 선발 로테이션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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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팀은 지난 2013년 6월 경기 도중 난투극을 벌였다. 사진= MK스포츠 DB |
※ 24일 MLB 시범경기 결과
애틀란타 14-10 휴스턴
미네소
메츠 12-3 마이애미
양키스 6-7 워싱턴
피츠버그 7-6 탬파베이
애리조나 4-7 다저스
화이트삭스 4-10 샌디에이고
캔자스시티 3-8 샌프란시스코
오크랜드 3-8 클리블랜드
밀워키 1-5 콜로라도
시애틀 0-5 에인절스
신시내티 6-6 텍사스
세인트루이스 – 보스턴(우천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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